기업 · 호주 파트너 실사
계약 직전이었습니다. 담당자분께서 "이상한 건지 내가 예민한 건지"라고 하셨습니다. 상대방이 레퍼런스 요청에 계속 답을 미뤘습니다.
현지 확인 결과 등록 주소는 공유오피스, 전용 공간은 없었습니다. 사기라기보다는 홈페이지 규모와 실제 운영 사이의 거리가 컸고, 업계에서 아는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계약 여부는 의뢰사분이 결정하셨습니다. SCP는 판단 근거를 전달했을 뿐입니다. 계약은 보류됐고, 비슷한 시기에 다른 기업이 같은 상대에게 선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습니다.
AUD 180만 달러 독점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 상대방의 실제 규모를 확인하고 멈출 수 있었습니다 — 선금 손실과 계약 분쟁을 피한 것입니다.
기업 · 호주 시장 진출
진출 결정은 했지만 아는 게 없는 상태였습니다. 현지에 직원을 파견하기로 했는데, 그 직원들도 호주가 처음이었습니다.
파견 전부터 함께했습니다. 시장 구조와 유통 채널을 정리하고, 현지에서 부딪힐 상황들을 미리 짚었습니다. 직원들이 도착한 뒤에도 방향을 잡지 못할 때마다 판단 근거를 함께 검토했습니다.
뷰티 전문점 납품 협상, 자체 매장 입지 선정, 초기 마케팅 방향 — 결정은 브랜드 측에서 하셨고, SCP는 현지 맥락을 채우는 역할이었습니다. 브랜드는 성공적으로 론칭했습니다.
현지 경험이 없는 파견 직원들이 낯선 시장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게 됐고, 브랜드는 계획한 일정 안에서 호주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전문가 그룹 · 고객 의뢰 지원
파트너 변호사님의 기업 고객이 시드니 부동산을 처분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변호사님께서 고객에게 "호주는 어렵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지 않으셨습니다. 그렇다고 처음 보는 에이전시에 고객 정보를 넘기는 것도 부담스러우셨습니다.
수행 범위를 먼저 정리했습니다. 법적 자문은 현지 솔리시터가, SCP는 현장 이동과 서류 수령, 일정 조율만 맡았습니다. 현지 솔리시터 조율이 예상보다 까다로웠지만, 고객 정보는 변호사님과 SCP 사이에서만 다뤘습니다.
고객분께는 담당 변호사님이 끝까지 처리했다는 신뢰가 남았고, 변호사님께서는 호주 네트워크 없이도 클라이언트 관계를 지키셨습니다.
VIP · 프라이빗 일정
비서실을 통해 들어온 건이었습니다. 공식 출장 중 이틀, 기록에 남기지 않아야 하는 개인 일정이었습니다. 아는 사람에게 부탁하면 소문이 된다는 걸 알고 계셨습니다.
동선을 설계하고, 이동 수단과 장소를 사전 점검했습니다. 중간에 한 곳 일정이 바뀌었습니다. 현장에서 조정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은 단일 채널로만, 기록은 종료 후 삭제했습니다. 일정 내용은 적지 않습니다.
회사 기록에도, 여행사 기록에도, 아는 사람 기억에도 남기지 않고, 처리해야 할 일을 처리했습니다.
병원 · 의료기관 교류
교수 3인의 시드니 병원 방문이 6주 앞으로 다가왔는데 상대방 답장이 없었습니다. 항공권과 숙소는 이미 예약된 상태였습니다.
현지 확인 결과 담당자가 두 달 전 퇴사했고, 방문 자체가 기록에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새 담당자는 처음에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방문 목적을 다시 정리해 전달했고, 두 번의 추가 연락 끝에 실무 미팅 일정이 잡혔습니다.
준비 없이 갔다면 어색한 첫 만남으로 끝났을 방문이, 교수진이 도착했을 때 협약 초안을 두고 논의하는 실무 자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전시회 · 현장 운영
담당자분께서 한국에서 이메일로 현지 업체들과 조율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다 됐다"는 확인도 받으셨습니다.
전시회 전날 오후, 부스 시공 업체가 없었습니다. 연락하니 다른 현장이 길어졌다고 했습니다. 오픈은 다음 날 오전 9시였습니다. 대체 인력을 수배해 기본 구조를 먼저 올렸고, 원래 업체는 밤 10시에 도착해 마무리했습니다.
담당자분께서는 이 상황을 모른 채 전시를 마무리하셨습니다. 바이어 반응은 기대보다 고른 편이었지만, 일부 제품군은 거의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것도 보고서에 담았습니다.
담당자분께서 한국에 계신 채로, 현장에서 터진 위기를 모른 채, 첫 해외 전시를 마치셨습니다 — 그게 가능했던 건 현장에 누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방송사 · 크리에이터
뮤직비디오 촬영 일정이 3주 남은 시점에 연락이 왔습니다. 빅토리아주 해안 지형이 필요했는데, 국립공원 구역이라 상업 촬영 허가가 필요했습니다. 현지 프로덕션 업체는 4~6주 소요된다고 했습니다.
직접 관할 기관에 연락했습니다. 단기 신청이 가능한 구역이 있었고, 10일 만에 허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허가된 구역이 원래 원하던 지점과 조금 달랐습니다. 촬영팀과 조율해 구도를 조정했습니다.
팬 유출 차단을 위한 동선 설계와 현장 정보 통제는 촬영 직전까지 유지했습니다.
일정도 바꾸지 않았고, 촬영 허가도 받았으며, 아티스트 동선도 유출되지 않았습니다 — 3주 안에, 처음 시작한 것치고는 아무것도 어긋나지 않았습니다.
학교 · 학원 등의 교육기관
멜버른 홈스테이 프로그램 4일차 밤이었습니다. 학부모 한 분이 아이를 귀국시키겠다고 연락하셨습니다. 목소리가 많이 격앙되어 있었다고 했습니다.
다음 날 오전 홈스테이를 직접 방문했습니다. 아이는 울고 있었습니다. 홈스테이 환경보다는 또래 관계 문제였습니다. 홈스테이를 바꾸는 것이 해결책이 아니었습니다.
학부모분께 방문 확인 내용과 이후 조치를 정리해 전달했습니다. 학부모분께서는 SNS에 올리려다 멈추셨다고 나중에 원장님께서 전해주셨습니다. 아이는 프로그램을 마쳤습니다.
학부모 한 분의 불만이 SNS 게시물이 되지 않았고, 학생은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원장님께서는 이후 모든 프로그램에 SCP를 현지 대응 창구로 지정하셨습니다.